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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세계 금융 시장의 저금리로 인해 주택 대출이 용이해 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기대출을 받아 집을 사기 시작했다. 하지만 2007년부터 시작한 세계금융위기는 다시 미국을 파산상태에 빠트렸고, 유럽을 휩쓸고 있다.

하지만 유독 호주, 특히 시드니의 부동산만은 달라 보인다. 세계적인 경제 전문가의 버블 경고에도, 중앙연방은행의 금리 인상에도 이상하게 시드니의 부동산은 끄떡없어 보인다. 집 값과 렌트 값은 내려갈 줄 모르는 것 같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급격하게 늘어난 이민자 수로 인해 아직까지 주택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올해 이민법이 개정 되면서 발생한 유학생과 이민자의 감소로 인한 영향이 내년부터 발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점에서 시드니에서 지금 가장 비싼 아파트를 모아 놓아 보았다. 가장 비싼 부동산을 보면 부동산 시장의 거래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작년에 시장에 나와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의 영광은 맨리(Manly)의 퀸스 클리프 비치에 위치한 The Luxury Waillea 아파트가 차지했다. 이 아파트의 가격은 놀랍게도 122십만불로 한화로는 약 122억에 달하는 거금이다. 게다가 지어지기도 전인 off-the-plan으로 이걸 구입했다고 한다. 물론 당연하게도 최상층에 위치한 600제곱 미터의 실내와 180 제곱 미터의 실외를 갖춘 큰 아파트고, 천정 유리와 트래버린 석재 등 최고급 자재와 풀장과 엔터테인먼트 공간까지 갖춘 고급 아파트이기도 하다.

물론 팔리지 않고 오퍼 상태로 놓여진 아파트 중에서 가장 비싼 곳은 단연 오페라 하우스 반대쪽 맥콰리 가(Macquarie Street)에 있는 베넬롱 빌딩의 최상층 펜트하우스이다. 이곳의 가격은 3천만불 인데, 전 주인이 4개의 유닛을 사들여 터놓은 곳이라 한다. 1999년 그 4개의 유닛 가격은 139십만불 이었는데, 10년 만에 공사 한번 해서 2배가 넘는 장사를 했으니 정말 남는 장사로 보인다. 하지만 팔리지는 않고 있다고 한다. 그 외에 포인트 파이퍼(Point Piper)에 있는 5개의 유닛은 각기 8백만불이 넘는 금액으로 작년에 모두 팔려 탑10에 그 이름을 올렸다.

노스 쇼어(North Shore) 지역에도 고급 아파트들은 많다. 크레모렌(Cremoren) 포인트에 위치한 이 펜트하우스는 금융위기로 인해 은행 경매로 나온 물건이다. 하지만 그 예상 경매 가격이 최하 9백만불은 된다고 하니, 보통 사람은 경매에 참가도 못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는 400 제곱 미터에 4개의 침실과 6개의 화장실을 가진 유닛으로 최상층이라 위 지붕에 300명의 손님을 초대할 수 있는 테라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224십만불짜리 고급 아파트가 결국 금융위기로 인해 165십만불에 내놨다고 하니 순식간에 눈앞에서 49억원이 공중분해 되는 집 주인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까? 이렇듯 고급 아파트들도 금융위기로 인해 싸지기도 하는데, 그 싸지는 금액이 일반인들이 사는 집의 7,8채 값이라고 한다.

전체 고급 아파트 거래 시장은 예년에 비해 주춤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거래되는 것을 보면 시드니 사람들의 전망에 대한 열망은 가히 세계 최고인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

호주이야기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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